이르면 다음달 미국에서 최대 7개의 엑스알피(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전망이다. ETF 출시가 임박한 만큼 엑스알피의 가격 상승 모멘텀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계류 중인 엑스알피 현물 ETF 승인 신청 건은 9개다. 이 중 검토 기한이 연내로 잡힌 ETF는 그레이스케일 엑스알피 ETF, 21셰어즈 코어 엑스알피 트러스트, 비트와이즈 엑스알피 ETF 등 7개다. 모두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SEC에 승인 신청이 접수된 ETF다.
ETF 90여개 검토 중단
당초 SEC는 이달까지 총 6개의 엑스알피 현물 ETF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SEC 직원 약 90%가 휴직에 돌입하며 스텝이 꼬였다. 현재 SEC는 암호화폐 ETF 신청서 90여개에 대한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상장지수상품(ETP) 및 기업공개(IPO) 승인 등 SEC 업무의 중단은 장기적으로 해당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단 업계에선 엑스알피 현물 ETF 승인이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에 힘입어 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규제당국도 관련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산 암호화폐인 엑스알피가 트럼프 행정부의 ‘메이드 인 USA’ 기조에 부합하는 만큼 연내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셧다운이 이례적으로 길어지지 않는 한 이르면 다음달 승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EC가 승인할 경우 미국에서 순수 현물 방식의 엑스알피 ETF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자산운용사 렉스셰어스가 지난달 ‘렉스-오스프리 엑스알피 상장지수펀드(XRPR)’를 선보였지만, 해당 ETF는 엑스알피 현물과 파생상품을 조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상품이다. 시장에서 이번 엑스알피 ETF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